PLAYL1ST - 너가 꼭 알았으면 해 ; 신인류

Track #12. ’너가 꼭 알았으면 해 ; 신인류’

'기다림에 대하여'


  기다림은 언제나 쉽지가 않다. 당신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도, 당신을 만나는 날까지 남은 밤을 손가락으로 세어보는 것도, 또 이 계절과 계절 사이에 다음 계절을 기다리는 것까지. ‘기다림’이라는 것은 하나같이 쉽지가 않는 일들뿐이다. 그래도 우리는 매일같이 그 단어의 뜻처럼 ‘어떤 사람이나 때가 오기를 바란다.’ 예고편을 보자마자 “어머, 이건 꼭 봐야 해!”라고 생각이 든 영화라든지,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하게 되는 ‘나만 없는’ 조던 1의 드로우 DRAW라든지, 또 그렇게 바라던 당신과의 제주 여행이라든지. 우리는 늘 무언가를 바라고, 기다리고 또 그렇게 반복한다. 기다림으로 하루를 다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점심시간은 언제 오나, 그럼 또 퇴근시간을 바라보고, 마지막으로 주말을 기다리는 이 알 수 없는 사이클 Cycle에 갇힌 듯하지만 그래도 기다림은 기대와 설렘이 공존하는 재미있는 일이다.


신인류


  에디터에게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다음을 기다리는 일이다. 그다음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또 어떤 짙은 여운으로 내게 닿을지 그리고 어떻게 나의 곁에 머무를지를 생각하면 저절로 흥미가 생겨난다고 해야 하나. 언제나 기대되고 또 기대되는 일이다. 하지만, 기다림의 끝은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작별의 인사를 마주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PLAYL1ST 플레이스트에서 소개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밴드 ‘신인류’이다. 2018년 싱글 앨범 「너의 한마디」로 데뷔한 신인류는 신온유(보컬), 이지훈(기타), 문정환(베이스), 이예찬(드럼), 하형언(키보드)로 이루어진 5인 혼성 밴드이다. 그들만의 음악으로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밴드였지만, 이제 더 이상 그들의 다음을 기다릴 수가 없게 되었다. 2020년 6월, 그들은 밴드 ‘신인류’의 모든 활동을 마치기로 했다.


  자신들만의 언어와 색채를 가진 매력적인 밴드였다. 일말의 기대도 없이 본 영화가 너무 좋았을 때의 기분이라고 할까. 화려한 액션도, 파파박 터지는 특수효과도, 또 간담이 서늘할 정도의 반전도 없지만 그 영화가 가진 이야기와 호흡, 온도가 내 것과 맞아 다시 봐도 좋을, 아주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마쳤을 때 느끼는 기분이다. 또, 회화적繪畵的인 노래를 하는 밴드였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 사이에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는 듣는 이의 머릿속에 여러 가지 형상과 느낌을 그려지게끔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밴드로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다. 무엇이 그려지든 무엇을 느끼든 그렇게 ‘신인류’의 음악이 오래도록 머무르기를 바란다.

PLAYL1ST


작가미정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 에디터가 처음으로 밴드 ‘신인류’를 알게 된 노래이다. 가사를 음미해서 듣다가 보면 좋은 언어를 가진 시 한 편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노래이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도 이 노래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같이 즐기기를 바란다.

꽃말


밴드 ‘신인류’의 노래는 가사가 전부 한글이다.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들을 때마다 참 가사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숨겨져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시의 언어로 적은 가사와 시원한 밴드 사운드의 조화는 당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을 가득히 채워줄 것이다.

그런 하늘


지난여름, 이 노래를 들으며 참 많이 걸었던 것 같다. 생명이 있음을 나타내는 녹색과 그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에 평소에는 잘 보지 않던 하늘을 괜스레 올려다보곤 했었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이토록 가슴 벅찬 일이었던 걸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기분이다.

허밍


밴드 ‘신인류’라는 이름의 마지막 곡. 다른 어떤 말보다, 이 노래를 소개하는 그들의 말이 가장 잘 와닿아 대신 전해보려고 한다. “내가 아는 가장 가벼운 말은 그 어느 소리보다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고. 희망을 배웅하러 가며 허밍에 가득 담았습니다.”



”넌 내 여름이야.”


  내 지난여름과 잘 어울리는 밴드였다. 따사로운 햇볕이 나뭇잎에 부서져 어쩐지 서늘하게 느껴지기까지 해 기분이 좋은 날, 그들의 노래로 하루를 가득 채웠던 기억이 남아있다. 여름밤의 아름다움을 가진 밴드였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가라앉아 걷기 좋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면 참을 수 없는 미소가 새어 나왔던 것 같다. 그때마다 항상 그들의 노래와 함께였다. 내 여름의 구석구석을 간직하고 있는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어쩐지 그 조각들이 맞춰져 하나의 계절이 되는 듯하다. 이제는 밴드 ‘신인류’의 다음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지만, 나는 여름이 되면 언제나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다음 계절을 기다리고 싶다. 이 계절과 계절 사이에 까마득한 여름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것은 욕심일까. 그래도 한 번 기다려보기로 해본다.


Editor  김남균



e-mail   sirius0188@naver.com

instagram  @gyunbyg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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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Ball


일상속에서 늘 함께하는 브랜드 캐치볼(Catch Ball)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품질'입니다. 어떤 원단과 어떤 소재를 적용해야

튼튼하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을지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자기소개와  Catch Ball(캐치볼) 소개


A.  안녕하세요. 신발 브랜드 Catch Ball(캐치볼)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민이라고 합니다.


Q.  반스, 컨버스 등 기존의 벌커나이즈드 신발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형 브랜드들과의 남다른 차별점


A.  반스나 컨버스가 벌커나이즈드 신발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이미 컨버스나 반스 두 브랜드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지금의 브랜드가 이뤄진 건 아니라 세계시장 중심에 있는 건 당연한 것 같고, 그들과 다른 차별점은 작지만 새로운 로고나 브랜드에게 관심이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심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품의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완성도 높아야 되는 건 당연해야 하는 것 같고요. 소량의 디자인에 사람들이 원하는 소재, 기능, 그리고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빠르게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Q.  최근에 아이들과 함께 신을 수 있는 캐치볼 키즈 제작 및 의류,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제작 단계에 있어서 신경 쓰는 부분과 디테일


A.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품질'입니다. 어떤 원단과 어떤 소재를 적용해야 튼튼하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을지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신규 제품과 협업의 기준도 브랜드가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신발은 제가 아이가 있어서 제작하게 되었고, 협업한 홈그라운서플라이의 대표님도 아이가 있었기에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티셔츠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Q.  캐치볼만이 제공하는 혜택이 있다. 무료 수선, 무료 교환, 무료 반품. 제작과 판매자 관점에서 보았을 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이 혜택들을 확정 짓기까지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첫 번째는 양말 브랜드 1507의 홀삭스 대표님의 영향입니다. 현업의 선배로서 온라인 시장에 먼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놓은 상황에서 저희의 부족한 점을 얘기해 주신 것들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와 장사에 대한 개념에 대해 많이 배웠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게 어떤 건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소비를 많이 해보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로 하는게 뭔지 생각해보고, 그 경험들을 저희 브랜드에 적용을 많이 시켜보고 있습니다.


Q.  '어떠한 물건은 그 시대의 상황을 반영합니다.' 캐치볼의 소개들을 발췌했다. 물건 저마다의 고유의 상황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캐치볼이 지금의 시대를 반영하는 어떠한 물건을 꼽자면?


A.  1950년대에 살아보지 않았지만 1950년대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 당시 만들어졌던 의류, 가구, 기계들을 보면 지금 사용해도 전혀 이상이 없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들을 보며 이러한 제품들처럼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 회사 브랜드 디자인을 맡아주는 '캘리브랜드'의 소장님의 사무실 벽에 붙어있던 글귀가 생각납니다. '정말로 완벽한 것은 오히려 모자란 듯 보입니다. 아무리 사용해도 망가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바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던 글에는 완벽한 제품은 오히려 힘을 빼고 사용하면 할수록 질리지도 않는 그런 물건들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Q.  벌커나이즈드 공법으로 제조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대중들에게 캐치볼이 생각하는 벌커나이즈드의 매력과 제작자로서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제품을 만들고 난 뒤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의 어떤 가치 전달을 할지 고민을 했던 시간들이 저는 제조 현장에서 많이 영감을 얻었습니다. 요즘엔 물론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벌커나이즈드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간접적으로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제조되는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수많은 부자재들이 제품에 적용되는 걸 보면서 제조되는 과정을 잘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게 되고 국내에는 수요가 없어져 몇 개 공장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중국 베트남과 같은 곳에는 아무래도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문을 많이 하기에 부자재나 자재들이 최신식이고 현재 한국에는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기계들이라 노후가 많이 되어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높은 인건비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품질과 브랜드의 역사로 자국에서의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덕분인지 오랜 역사를 가진 제조공장이 있습니다. 후에는 더 좋은 시설과 자재들이 있는 곳에서 멋진 제품을 제조해 보고 싶습니다.

Q.  캐치볼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타 브랜드의 신발도 무수히 많이 신어보고 분석해 보았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스니커들이 있는가?


A.  어떤 장르나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많이 사 보고 구입해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상황에 따라 영감을 준 스니커들이 많아서 하나만 고르긴 어렵지만 Jack Purcell(CONVERSE), Stan Smith(ADIDAS)와 같은 스포츠 선수들을 위해 디자인되었고 지금까지 사랑을 받는 제품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보다 확대된 이미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캐치볼 브랜드를 운영한지 1~2년이 되어 가며 생각보다 다채로운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따. 그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A.  캐치볼에서 처음 만든 Standard 모델의 화이트와 블랙 제품이 가장 많이 애착이 갑니다. 가장 힘든 시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제작을 하게 되었고, 제 모든 초점이 이 하나의 디자인에 몰렸던 것 같습니다. 이 두 제품이 저를 신용불량을 해결하게 해주었고, 현재의 캐치볼이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었습니다.


Q.   캐치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살짝 공개해 준다면


A.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하며, 한결같은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사람들의 요청의 귀를 기울여 제품에 적용시키고자 하고,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방법에는 예산을 가리지 않고 투자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수제화 브랜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A.  어떤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뭘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신발이 좋아서 만드는 건지 신발을 파는 게 좋아서 브랜드를 만드는 건지 이 브랜드를 만들어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중요합니다. 막연히 그냥 돈을 많이 벌겠다든지 불투명한 어떤 목표 설정은 브랜드의 가치관 확립에 문제점이 많습니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먼저 정립한 후 브랜드를 풀어나가면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설립한 가치관을 끝까지 잘 유지하면서 멋진 브랜드를 같이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매장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길 15(봉산동) 1층 브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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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atchball.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