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소, 이희준 개인전


<Raw, Polished Coated>

  스페이스 소는 9월 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이희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제목인 <Raw, Polished, Coated 날것, 연마되고, 입은> 은 그의 작업 과정을 함축한 제목이다. 'Raw 날것'은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물질, 풍경, 표면 등 작업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뜻하고 'Polished 연마되고' 는 날 것을 편집하고 가공하는 작업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변형되고 변질되는 이미지, 사진에서 회화로 옮겨지는 변이를 의미한다. 'Coated 입은'은 회화적 요소가 더해져 캔버스를 채우고 입혀내며 화면을 완성함을 뜻한다.

Volcanic Soaps, 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 100 x 100cm

  이희준 작가는 포토-콜라주를 이용한 회화 연작인 The Tourist, Still Life, Image Architecture 시리즈를 2020년도 개인전을 기점으로 집중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2021년 신작을 소개한다. 주변 풍경을 촬영한 후 기하학적, 디자인적, 추상적인 회화적 소재를 찾아내는 점에서 이전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이번 시작에서 그는 표면을 관찰하는 행위와 질감의 표현에 더욱 집중하였다. 날것의 대상이 가진 질감은 사진의 편집과 출력의 과정에서 탈각되는 과정을 거치고, 그 위에 물감이 덥혀지고 마티에르의 질감이 더해져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작업으로 완성되며 관객 앞에 새로운 질감을 만들어낸다.

Ceramic Flower,  2021, 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 100 x 100cm

그의 회화에는 세 겹의 촉각으로 형성된다. 망막에 맺힌 상, 배접의 과정 그리고 스퀴즈로 뭉개어진 물감의 자국으로. 이들은 가역적 관계로 엮여 있다. 따라서 그에게 회화는 기억, 물질, 몸이 섞이는 ‘실존’을 찾아가는 과정의 흔적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그리기 만지기 자국 내기” 중 일부, 정현 (미술비평, 인하대 교수)

Tetris, 2021, 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 45.5 x 45.5cm

  그는 사진을 활용한 포토-콜라주 기법과 아크릴 물감을 주 재료로 하여 추상표현을 전개한다. 그가 선택한 사진 속 피사체(표면과 질감이 두드러진)와 사진 위에 올려진 두꺼운 마티에르, 붓으로 그려낸 기히학적이고 추상적인 요소들과 사진의 기록적 특성 사이에서 회화와 사진의 적절한 균형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캔버스의 질감에도 주목하였다. 캔버스의 측면에 어느 것도 놓지 않았고, 이것에 더해 이번 신작에는 화면의 일부를 비우고 캔버스를 노출하여 캔버스의 물성과 지지체의 역할을 그대로 드러내고자 했다. 이렇게 캔버스 자체의 질감도 그의 작품의 일부가 되고, 이는 감상자로 하여금 캔버스의 표면, 두께와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검은 바닥 하얀 벽이 공간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색을 덜어낸 최소한의 공간구성은 그의 질감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흑백으로만 남은 미니멀한 공간에 그의 작품은 균열이 되는데, 이러한 점은 그가 캔버스 위의 사진에 물감을 통해 다층의 레이어를 생성하고 질감을 만들어 내는 것과 유사하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찾아내고 관찰한 질감과 표면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제목 : Raw, Polished, Coated (날것, 연마되고, 입은)
전시 일정 : 2021년 9월 9일 ~ 2021년 10월 17일

운영 시간 : 11:00 ~ 19:00 (월요일 & 추석연휴 휴무)

전시장소 : 스페이스 소 (마포구 동교로 17길 37)

공식 홈페이지 : http://spaceso.kr/

Catch Ball


일상속에서 늘 함께하는 브랜드 캐치볼(Catch Ball)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품질'입니다. 어떤 원단과 어떤 소재를 적용해야

튼튼하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을지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자기소개와  Catch Ball(캐치볼) 소개


A.  안녕하세요. 신발 브랜드 Catch Ball(캐치볼)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민이라고 합니다.


Q.  반스, 컨버스 등 기존의 벌커나이즈드 신발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형 브랜드들과의 남다른 차별점


A.  반스나 컨버스가 벌커나이즈드 신발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이미 컨버스나 반스 두 브랜드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지금의 브랜드가 이뤄진 건 아니라 세계시장 중심에 있는 건 당연한 것 같고, 그들과 다른 차별점은 작지만 새로운 로고나 브랜드에게 관심이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심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품의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완성도 높아야 되는 건 당연해야 하는 것 같고요. 소량의 디자인에 사람들이 원하는 소재, 기능, 그리고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빠르게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Q.  최근에 아이들과 함께 신을 수 있는 캐치볼 키즈 제작 및 의류,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제작 단계에 있어서 신경 쓰는 부분과 디테일


A.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품질'입니다. 어떤 원단과 어떤 소재를 적용해야 튼튼하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을지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신규 제품과 협업의 기준도 브랜드가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신발은 제가 아이가 있어서 제작하게 되었고, 협업한 홈그라운서플라이의 대표님도 아이가 있었기에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티셔츠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Q.  캐치볼만이 제공하는 혜택이 있다. 무료 수선, 무료 교환, 무료 반품. 제작과 판매자 관점에서 보았을 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이 혜택들을 확정 짓기까지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첫 번째는 양말 브랜드 1507의 홀삭스 대표님의 영향입니다. 현업의 선배로서 온라인 시장에 먼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놓은 상황에서 저희의 부족한 점을 얘기해 주신 것들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와 장사에 대한 개념에 대해 많이 배웠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게 어떤 건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소비를 많이 해보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로 하는게 뭔지 생각해보고, 그 경험들을 저희 브랜드에 적용을 많이 시켜보고 있습니다.


Q.  '어떠한 물건은 그 시대의 상황을 반영합니다.' 캐치볼의 소개들을 발췌했다. 물건 저마다의 고유의 상황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캐치볼이 지금의 시대를 반영하는 어떠한 물건을 꼽자면?


A.  1950년대에 살아보지 않았지만 1950년대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 당시 만들어졌던 의류, 가구, 기계들을 보면 지금 사용해도 전혀 이상이 없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들을 보며 이러한 제품들처럼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 회사 브랜드 디자인을 맡아주는 '캘리브랜드'의 소장님의 사무실 벽에 붙어있던 글귀가 생각납니다. '정말로 완벽한 것은 오히려 모자란 듯 보입니다. 아무리 사용해도 망가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바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던 글에는 완벽한 제품은 오히려 힘을 빼고 사용하면 할수록 질리지도 않는 그런 물건들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Q.  벌커나이즈드 공법으로 제조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대중들에게 캐치볼이 생각하는 벌커나이즈드의 매력과 제작자로서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제품을 만들고 난 뒤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의 어떤 가치 전달을 할지 고민을 했던 시간들이 저는 제조 현장에서 많이 영감을 얻었습니다. 요즘엔 물론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벌커나이즈드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간접적으로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제조되는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수많은 부자재들이 제품에 적용되는 걸 보면서 제조되는 과정을 잘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게 되고 국내에는 수요가 없어져 몇 개 공장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중국 베트남과 같은 곳에는 아무래도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문을 많이 하기에 부자재나 자재들이 최신식이고 현재 한국에는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기계들이라 노후가 많이 되어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높은 인건비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품질과 브랜드의 역사로 자국에서의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덕분인지 오랜 역사를 가진 제조공장이 있습니다. 후에는 더 좋은 시설과 자재들이 있는 곳에서 멋진 제품을 제조해 보고 싶습니다.

Q.  캐치볼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타 브랜드의 신발도 무수히 많이 신어보고 분석해 보았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스니커들이 있는가?


A.  어떤 장르나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많이 사 보고 구입해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상황에 따라 영감을 준 스니커들이 많아서 하나만 고르긴 어렵지만 Jack Purcell(CONVERSE), Stan Smith(ADIDAS)와 같은 스포츠 선수들을 위해 디자인되었고 지금까지 사랑을 받는 제품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보다 확대된 이미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캐치볼 브랜드를 운영한지 1~2년이 되어 가며 생각보다 다채로운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따. 그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A.  캐치볼에서 처음 만든 Standard 모델의 화이트와 블랙 제품이 가장 많이 애착이 갑니다. 가장 힘든 시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제작을 하게 되었고, 제 모든 초점이 이 하나의 디자인에 몰렸던 것 같습니다. 이 두 제품이 저를 신용불량을 해결하게 해주었고, 현재의 캐치볼이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었습니다.


Q.   캐치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살짝 공개해 준다면


A.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하며, 한결같은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사람들의 요청의 귀를 기울여 제품에 적용시키고자 하고,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방법에는 예산을 가리지 않고 투자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수제화 브랜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A.  어떤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뭘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신발이 좋아서 만드는 건지 신발을 파는 게 좋아서 브랜드를 만드는 건지 이 브랜드를 만들어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중요합니다. 막연히 그냥 돈을 많이 벌겠다든지 불투명한 어떤 목표 설정은 브랜드의 가치관 확립에 문제점이 많습니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먼저 정립한 후 브랜드를 풀어나가면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설립한 가치관을 끝까지 잘 유지하면서 멋진 브랜드를 같이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매장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길 15(봉산동) 1층 브러셔

온라인스토어 : https://catchball.kr/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atchball.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