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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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41)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과 중국계 배우 앨리 웡(42)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에서 남녀주연상을 모두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목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수상 소감에서 가족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성난 사람들'은 나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로써 연은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한 후 3년 만에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었다.

스티븐 연은 1983년에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뒤 미국으로 이주한 배우로, '워킹 데드'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옥자', '버닝', '미나리' 등 한국 감독의 작품에 출연해왔다. 또한, 올해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성난 사람들'은 미국에서 살아가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로 '제2의 기생충·미나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 외에도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작품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으며, 내년 1월에 열리는 에미상에서도 11개 부문 후보로 선정되었다.

한편, 또 다른 한국계 감독인 정이삭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로 인해 한국계 배우들의 성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