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 김명민

“바텐더 김명민(@ba5ro)의 감각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대를 위해”

‘감각의 세대’는 각기 다른 직업의 경계에서 섬세한 감각으로 자신들만의 세대를 이어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는다. 시대는 언제나 자신만의 언어와 리듬을 지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대를 정의한다. 여기서 감각은 단순한 직업적 기술이나 표면적 경험을 넘어, 시대의 미묘한 결을 포착하는 개인의 ‘능력’이다.

김명민 / ⓒfake magazine

Q. 간단한 자기소개

A.
안녕하세요. 이태원 해방촌에 위치한 공간 힐즈앤유로파에 소속되어있는 바텐더 김명민입니다.


Q.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저는 원래 술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술과 음악이 관련된 일을 하게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시작하던 시기엔 군대를 막 전역했을 때였는데요. 우연한 기회로 클럽에서 처음 바텐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길을 계속 걷고있는 것 같습니다.

Q.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은?

A.
제가 생각하는 저만의 감각은 '맛과 음악 사이의 온도를 맞추는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음료를 만들때나 턴테이블 위에서 LP를 고를때나, 결국 사람의 감각을 흔드는건 '타이밍'과 '온도'라고 생각해요. 그 순간과 분위기 그리고 그곳을 채우는 수많은 사람들의 감각들은 모두 다르니까요. 그 균형 속에서 각자에게 맞는 술과 음악을 경험시켜드리려고 합니다.


Q. 당신이 속해있는 ‘세대’의 특징은?

A.
저는 아날로그 디지털 모두 경험한 세대입니다.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 세대의 취향들을 마주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구요. 어떻게 보면 음악과 술을 나만의 감성과 취향으로 즐기는 법을 알아가던 세대였던 것 같아요. 지금 해방촌이라는 오래된 동네에 오는 분들을 보면 제 세대가 더 잘 느껴지게 되는 것 같아요. 30대는 과거의 감성을 찾고, 20대는 레트로를 새롭게 소비하는 특징을 갖고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해방촌이라는 곳은 제가 속한 세대와 닮아있는거 같기도 하네요.

Q. 당신의 전성기는 언제인가?

A.
제가 전성기였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몇 개 있는데요. 우선 첫번째로는 고등학교 밴드부 시절, 기타로 첫 공연을 하였을 때인 것 같아요. 그리고 두번째는 20대 후반에 일했던 바 '참'이라는 곳에서 손님들과 음료로 소통하며 바텐더로서의 감각을 키웠을 때인 것 같습니다. 이 두 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그리고 미래에 찾아올 또 다른 전성기는 저만의 바를 열고 음악과 술이 공존하는 무대를 만드는 그 순간이 될겁니다.


Q. ‘감각의 세대’에게 한마디.

A.
감각은 남과 비교 하는게 아니라, 자기 안에서 천천히 자라는 거니 느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우리들의 감각은 결국 삶을 나답게 만드는 힘이니까요. 여러분 모두 조금은 느리더라도 분명한 나만의 감각을 찾아가보길 바랍니다.

Live at Hills & Europa : Junmo (January 2022) / ⓒyoutube








Editor / 김수용(@_fulkim)

Location /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35, 2층 (@hillsandeuro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