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RK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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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일상 속을 걷는 이들의 모습을 포착하고, 그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단 하나의 아이템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What is your bookmark”
<Bookmark>의 세번째 에피소드는 찬란한 열정과 순수한 낭만으로 가득했던 ‘DMZ 피스트레인 페스티벌(@dmzpeacetrain)’에서 마주친 인물들과 함께했다. 뜨거운 날씨, 그보다 몇배는 더 뜨거웠던 평화의 목소리들. 총천연색으로 물든 철원의 순간들을 확인해보자.


알안 (??) / Egg / @egg_alan
멀리서도 보이던 매끈한 달걀. 그녀에게 이끌려 대화를 시도했지만 말을 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음악에 몸을 맡기던 ‘알’. 결국 잠깐 움직임을 멈춰달라는 요청과 함께 빠르게 인터뷰를 진행했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관객들 사이로 신나게 사라졌다. 이후에도 군중 속에서 둥실둥실 떠있는 알을 몇차례 발견할 수 있었다.


김안나 (35) / Housewife / @annajadoo
나무 사이를 누비던 오렌지 빛의 사람. 강렬한 색감과 시니컬한 표정을 가진 그녀는 대화가 시작되자 순수한 소녀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처음 마주한 그녀의 색은 날카로운 느낌이였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며 점차 산뜻한 느낌으로 바뀌어갔고 그녀가 소개한 오렌지 색의 샌들과 스타킹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조코 (xx) / Channel 1969, Musician / @Imhappyizoko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 공연장 입구에서 마주한 조코는 스키니한 바디와 펑키한 아웃핏으로 우리들의 카메라를 다시금 들어올리게 만들었다. 도발적인 아웃핏에 비해 잔잔한 성격을 가지고 있던 그는 우리들의 사진 요청에 프로페셔널하게 임해주었고 잔잔한 카리스마로 대화를 이끌었다.


김슬아 (29) / Designer / @beulluberry
선선한 날씨에 가벼운 하우스 음악이 나오는 루프탑. 구석쯤에서 자신만의 템포로 음악을 즐길 것 같은 사람. 여유있는 자세와 느슨하게 쥔 진토닉은 그녀의 성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다. 센스있는 디테일로 가득했던 그녀의 아웃핏은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심플하지도 않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느껴졌다. 마치 화려한 페스티벌은 이미 당연해진 일상인 것처럼.


황채윤 (29) / Director / @hwangchxeyoon
독특한 패턴의 데님과 웨스턴 무드의 가방을 맨 그녀는 은은한 장난기가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수줍음과 함께하는 장난기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분위기를 매만지며 대화를 이어가고 싶게 만들었다. 공연을 보러가는 길에 사진을 요청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끝까지 우리를 너그럽게 대해준 그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손용혁 (28) / Designer / @yonghyuk_s
다채로운 색과 귀여운 포인트로 무장한 그는 키치한 매력의 디테일들로 가득했다. 독특한 모양새로 다잉된 데님 때문인지 더욱 강렬하게 보여진 언더웨어의 밴드는 그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보여주듯 반짝였다. 확고한 취향이 보이는 타투와 피어싱 역시 그만의 이유와 이야기들로 가득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Editor / 김성욱(@wookk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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