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삼굴 : 狡兎三窟] EP.2 여름준비태세

교토삼굴

교토삼굴 : 狡兎三窟

교활한 토끼는 숨을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라는 뜻으로, 지혜롭게 준비하여 어려운 일을 면한다는 말. 계묘년을 맞아 현명한 토끼의 자세로 다양한 상황과 맥락들에 대한 플랜 ABC를 제시하는 설계형 콘텐츠.


여름인지 봄인지. 일교차 15도 내외의 변태 같은 날들이 이어지면서 필자의 계절감 레이더에도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을 알리는 프롤로그랄까라는 생각도 잠시, 본격적 여름준비태세(이하 여준태)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그래서 준비했다. 저녁 서늘함에 안도하는 당신을 여준태로 이끌어줄 아이템과 팁들을. 특히, '땀'을 평생의 반려자로 하는 '보노보노'들은 조금 더 집중하길 바란다.

*아래 리스트는 철저히 필자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선정됨. 의약품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에 복용할 것.

一卯 <불쾌한 냄새는 간디도 폭력적으로 만든다 : 효과적인 냄새 관리 아이템>


티타니아 신발 냄새 제거 스프레이

독일의 프리미엄 풋케어 브랜드 티타니아사의 제품으로, 지금껏 써본 풋케어 제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신발 자체에 얼룩이 묻지 않는 프레온 가스 형태로, 라임향과 빠른 탈취력이 특징. 현재 티타니아 공식 온라인몰에서 할인된 가격에 국내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급한 상황이라고 욕실용 방향제를 뿌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라며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강력 추천한다. 자매품으로 동사(同社)의 발 냄새 제거 스프레이도 추천.


페브리즈 에어: 바닐라 라벤더

여름철 향수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말 그대로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 그렇기에 여러 잡내을 날려주는 탈취제를 추천. 그 중 페브리즈 에어 시리즈는 기존에 잘 알려진 분무형과 다른 스프레이 형태로, 탈취 속도가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가 추천하는 향은 바닐라 라벤더. 이름에서 오는 달달함과 달리, 약간의 묵직함이 느껴지는 페브리즈 걸작이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필자에게 “당연히 향수인 줄 알았는데?”라며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흡연자에게도 강력 추천하며, 온라인상에서 약간의 발품을 팔면 개당 3,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수를 사용하고 싶다면?

향수 본연의 향을 '악취'로 만드는 것은 땀이나 담배 연기 같은 오염물이다. 하여 여름철에 향수를 뿌리기에 제격인 추천 부위로 '팔꿈치'와 '팔 바깥쪽 (삼두 하단)'를 추천.

해당 부위는 일반적으로 땀이 거의 나지 없는 위치이자, 담배 연기 가득한 컨테이너에 갇히지만 않는다면 효과적으로 냄새 전달이 가능한 존이다. 다만, 팔꿈치의 경우 각질 제거가 우선시 돼야 한다. 러쉬(RUSH)에 방문했을 때 듣게 되는 직원들의 설명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쉽다. 또 다른 추천 부위(?)는 '백팩 안쪽'이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여름철에도 '백팩일체형 인간'의 모습을 고수한다. 본인으로부터 퍼지는 직접적인 향이 부담스럽다면, 냄새를 흘리고 다니는 듯한 간접적 발향지로 위의 부위를 추천한다.


二卯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없다 : 흰색 무지 반팔티>


Uniqlo U 크루넥T(반팔) /White

흰색 무지 반팔티를 찾는 일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평생의 숙제 같은 느낌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그리고 디자인은 공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 나아가 시행착오를 말끔히 해결해줄 아이템이 있다. 유니클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출시된 해당 상품은 대기업에서만 제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가격에 품질과 디자인까지 모두 챙긴 갓벽한 제품이다. 소재감에서 오는 약간의 거친 텍스쳐와 넥 라인에 두껍게 들어간 디자인틱한 립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심미적인 크리스토퍼 르메르만의 감성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더 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한가. 세탁 후 수축을 고려해, 평소 입는 사이즈에서 1-2 정도의 사이즈업 구매를 추천한다. 현재는 재고가 많지만, 반드시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제품이니 이 글을 보자마자 반드시 3장 이상은 구매할 것.


Uniqlo U AIRism코튼오버사이즈크루넥T (5부) /White

위에서 언급한 크루넥과는 또 다른 느낌의 Uniqlo U라인 제품. 평소 수피마 소재를 좋아하거나 광택감 있는 소재를 선호할 경우 적극 추천하는 제품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화이트 계열 중에서도 이러한 광택감 있는 제품이 보다 신경 쓴 느낌을 줄 수 있기에 더 선호하는 편이다. 에어리즘 기술이 적용돼 여름용 아이템으로도 제격. 소매 기장은 5부이기에, 평소 릴렉스한 핏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핏이기에 오히려 오버사이즈를 찾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


EASTLOGUE PERMANENT loose fit t-shirt (2 pack) / Off white

이동기 디자이너의 이스트로그에서 전개하는 에센셜 라인. 앞서 소개한 유니클로 제품들과는 달리, 데일리하고 부담 없는 가격대는 아니지만 마감 처리나 소재감 그리고 고밀도로 들어간 넥 립을 고려해보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아쉽게도 화이트 색상은 생산하고 있지 않지만, 메인 컬러인 오프화이트는 컬러감이 눈에 익숙해지면 화이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덧붙여서 필자네 건조기에서도 완벽하게 살아남은 제품이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게 나오기에 프레이트 매장 방문 후 구매할 것을 추천.


三卯 <이대로만 하자. 효과적인 건강 의약품과 팁>


수분 보충에는 물보다 ‘이것’이 더욱 효과적?

미국 생활건강 정보 매체인 리얼심플 닷컴에서 소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유의 수분 공급량과 유지능력이 물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이는 우유를 섭취했을 때의 소변 배출량이 물에 비해 적기도 하며 우유의 수분 공급력이 뛰어난 점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뇨작용이 활발한 커피보다는 물, 물보다는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여름철 수분 관리에 효과적일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여름철에는 텀블러에 물 대신 우유를 담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민감성 피부 땀 억제엔 신신제약 '노스엣과 노스엣센스'

다한증 치료제 '드리클로'(일명 겨드랑이 땀 억제제)를 쓰고 있다면 함유량은 동일하지만 그보다 덜 자극적이고 용량도 많은 신신제약의 '노스엣' 혹은 '노스엣센스'를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땀 억제에 대한 효과 면에서는 드리클로나 노스엣 둘 다 서로 비슷하지만, 저자극성 면에서는 노스엣이 더 적합하다. 더불어 이보다 억제 효과는 떨어지지만, 체질에 따라 덜 자극적인 '노스엣센스'도 적극 추천한다.


테라브레스 드라이 마우스 캔디 100개 정

땀 냄새에 구취까지 더해지는 순간은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 미국 구강케어 브랜드 '테라브레스'의 구강 청결 사랑은 꽤 유명한 편에 속한다. 가글 제품의 강세 속에서도, 가장 알짜배기는 역시 '드라이 마우스 캔디'. 자일리톨이 함유돼 있고 무설탕으로 만들어져 구취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낱개로 포장돼 있어 휴대하기에 용이한 제품. 타르트 베리맛은 대부분의 구매처에서 품절되었기에 만다린/민트 맛을 구매하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