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락이월드(조승원 기자)
ㅇ
“주락이월드 조승원 기자(@jurak2world)의 감각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대를 위해”
‘감각의 세대’는 각기 다른 직업의 경계에서 섬세한 감각으로 자신들만의 세대를 이어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는다. 시대는 언제나 자신만의 언어와 리듬을 지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대를 정의한다. 여기서 감각은 단순한 직업적 기술이나 표면적 경험을 넘어, 시대의 미묘한 결을 포착하는 개인의 ‘능력’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
A. 주락이월드 주류탐험가이며 올해로 28년차 기자입니다. <버번위스키의 모든 것>을 비롯해 주류 서적 4권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Q.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1997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대부분 사회부에서 일했습니다. 남대문 화재와 별장 접대 사건, 장자연 사건, 세월호는 물론이고 버닝썬 게이트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온갖 사건사고를 취재하며 치열하게 살았습니다.(웃음)
제 또래 남성들이 등산, 낚시, 골프에 빠져 사는 동안 저는 취미로 술의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해외에서 주류 원서를 사서 통독하며 점점 더 술의 세계에 더 깊이 빠졌고 급기야 술에 대한 다큐 영화도 제작했습니다. 이후 술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총 4권을 출간했습니다. 사회부장을 끝으로 일선 사회부 취재현장을 떠나게 됐고 이후부턴 주류 유튜버로 살고 있습니다.



Q.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은?
A. 저는 남들에 비해 특별히 후각이나 미각이 발달한 편은 아닙니다. 다만 맛이 주는 감동을 더 넓게 느끼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이나 술을 접했을 때 누구보다 행복감을 크게 느낍니다. 감각의 수용도가 좀 큰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Q. 당신이 속해있는 ‘세대’의 특징은?
A. 저는 흔히 말하는 X 세대였습니다. '너바나'와 '서태지'에 환호했고 '태백산맥'보다 '상실의 시대'를 더 사랑했던 세대입니다. 짱돌과 화염병으로 대변되는 윗 세대들한테는 늘 철없고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으며 다음 세대들에겐 고리타분한 꼰대로 취급되는 전형적인 '낀 세대 '인 거 같습니다.
Q. 당신의 전성기는 언제인가?
A. 40대 중반 시절. 40대 중반은 업무에 있어서나 관계에 있어 가장 능숙한 시기입니다. 2-30대를 거치며 수도 없이 실패한 경험으로 내공이 쌓일만큼 쌓였고 사회적 네트워크도 2-30대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40대 중반엔 아직 체력이 크게 쳐지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가 저같은 창작자들한텐 황금기인 거 같네요.
Q. ‘감각의 세대’에게 한마디.
A. 감각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늘 깨어있었으면 합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했으면 합니다. 좋아하는 걸 최대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느끼다가 이 지구별을 떠났으면 합니다.(웃음)


Editor / 김수용(@_fulkim)
Location /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1길 7 SK 리더스뷰 101 동, 1층 팩토리정(@barthefactory)
Fake Magazine Picks
웨스 앤더슨이 제작한 단편 영화 같은 광고 6선
YELLOW HIPPIES(옐로우 히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