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HĒKIM(김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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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인형에게 한복을 지어 입히던 기억부터,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꾸려온 창작의 서사, 그리고 전시, 공간, 디지털까지 아우르는 상상력의 확장. KIMHĒKIM은 그렇게, 개인의 감정과 세계관이 장식예술로 번역되는 브랜드다.
2016년 론칭 이후 'KIMHĒKIM(@maison_kimhekim)'은 한국 전통복식과 프렌치 꾸뛰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왔다. ‘자기애를 바탕으로 한 내면과 외면의 조화’라는 브랜드 철학을 중심으로, 그는 네 개의 코어 라인을 통해 실험성과 상업성 사이의 균형을 설계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애니메이션 제작, 공간 기획까지 KIMHĒKIM은 이제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기호’로 진화하고 있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운영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KIMHĒKIM’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KIMHĒKIM’ 대표 김인태입니다. ‘KIMHĒKIM’은 제 본관과 성씨에서 따온 이름으로, 가야의 번성했던 장식 예술과 장인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희 브랜드는 한국 전통복식과 프렌치 꾸뛰르를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 위트와 구조미를 넘나들며 동시대적인 아름다움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 아뜰리에와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해외 문화에서의 영감과 모티브 역시 KIMHĒKIM 특징적인 요소로 느껴진다. 평소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A. 파리에서 10년간 생활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색에 스며든 것 같아요. 서울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창작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아틀리에를 열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기반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외근이나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지만, 삼청동에 있는 아틀리에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요. 작업 중 막히는 순간이 오면 MMCA나 아트선재, 국제갤러리 등을 짧게 들르며 아트 투어를 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런 시간이 새로운 영감의 단서가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Q. 지난 파리에서 선보인 25 F/W 컬렉션은 <L'atelier Kimhēkim> 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아뜰리에에서 보내는 일요일 오후의 모습을 담아냈는데, 평소에도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편인지 궁금하다.
A. 지금 삼청동에서 진행 중인 마테라소와의 협업 전시를 예로 들자면, SS25 컬렉션의 시작은 제가 꾼 꿈과 그것을 기록한 일기에서 비롯됐어요. 꿈에서 출발한 컬렉션이었기에 이를 소개하는 전시에 ‘침대’와 ‘가구’가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신세계까사와의 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작업의 과정 속에서 명확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평소 듣는 음악, 전시, 영화, 여행은 물론이고, 팔로워분들의 재치 있는 콘텐츠도 좋은 재료가 됩니다.(웃음) 그렇게 수집한 요소들을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작업을 시작하면, 오히려 그 작업 자체가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영감이 확장되기도 해요.
그래서 저에게는 작업을 ‘시작하는 그 순간’이 가장 창의적인 순간인 것 같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 패션을 접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A.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특히 할머니와 함께 바비인형에게 한복을 지어 입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당시 저는 담도협착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어서 음식 소화가 어려웠고,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이나 집에서 보내야 했어요. 어린아이에게는 지루할 수 있는 일상이었지만, 다행히도 그림 그리기, 레고로 집 짓기, 인형 옷 만들기 같은 활동들이 저를 즐겁게 해줬어요.
의학의 발달 덕분에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고, 이후로는 보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었어요.(웃음) 그래도 여전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제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어요.
그런 어린 시절의 경험들과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서 느낀 기쁨이 자연스럽게 저를 패션의 길로 이끌었고, 지금의 디자이너로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된 것 같아요.

Q. 'KIMHĒKIM'은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브랜드 컨셉으로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를 운영하며 많은 갈림길을 마주하고 결정해야할 순간들이 올 것 같다. 그럴 때 가장 중점적으로 여기는 브랜드의 철학이나 가치는 무엇인가?
A.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어느 순간 회사의 이윤이라는 작은 틀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런 순간일수록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가’를 스스로에게 되묻곤 합니다.
저는 패션이라는 장식 예술을 통해 자기애를 바탕으로 한 내면과 외면의 조화(Balance)를 추구하고, 인간의 장식예술적 본능과 그 번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본질적인 생각에 집중하면 조급했던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라앉고,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삶 그 자체가 예술이다”라는 생각을 가장 자주 하고 있어요. 일상의 모든 순간을 아티스틱하게 바라보고, 즐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올해로 브랜드를 이어온지 9년차를 맞이했다. 다양한 변화들과 브랜드의 성장이 있었을 듯 한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이 있다면?
A. 파리에서의 첫 번째 오피셜 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나는 관심받고 싶다’는 컨셉 아래, 힘든 일상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열심히 살아가는 제 자신을 표현한 ‘ME’ 컬렉션이었어요. 특히 런웨이의 첫 모델이 링거를 꽂고 워킹하는 모습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퍼포먼스는 ‘김해김이라는 브랜드가 링거 속 비타민처럼 사람들에게 생기를 주는 존재가 되겠다’는 상징적 의미였는데요. 쇼가 끝난 직후 많은 관심을 받으며 브랜드 팔로워가 순식간에 10만 명 이상 늘기도 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패션이 질병을 활용했다는 논란으로 비판도 적지 않았고, 악플과 악의적인 DM도 많이 받았어요. 그 경험을 통해, 제 의도가 항상 그대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예술적 표현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어요.
Q. ‘집착(Obsession)’ 컬렉션을 비롯해, KIMHĒKIM은 개인적인 취향과 집착, 감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전개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컬렉션이나 디자인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가장 애착이 가는 컬렉션은 Obsession N°4 <Hair Chronicles>입니다. 어릴 적, 사촌누나의 머리를 땋아주며 함께 놀았던 기억에서 출발한 작업이라 그런지, 지금까지도 ‘헤어'를 활용한 피스들을 꾸준히 컬렉션에 포함시키고 있어요.
특히, 2010년 파리 런웨이에서 직접 보았던 마틴 마르지엘라의 헤어 코트는 저에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마르지엘라의 작업을 눈앞에서 마주한 그 순간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그 경험을 계기로 언젠가는 저도 ‘헤어’라는 소재를 통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죠.
하지만 마르지엘라의 해체주의적인 접근과는 달리, 저는 브레이딩 테크닉을 통해 보다 구조적이고 조형적인 방식으로 KIMHĒKIM만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했고, 그런 점에서 <Hair Chronicles> 컬렉션은 제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컬렉션이자, 여전히 깊은 애정을 갖고 계속해서 발전시켜가고 있는 작업입니다.




Q. 브랜드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리본, 진주, 과장된 실루엣 등은 여성성과 강렬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요소들을 브랜드 언어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가? 그리고 브랜드를 전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리본, 진주, 하트 등의 요소들은 KIMHĒKIM의 시그니처이자, 여성성을 보다 강렬하게 드러내기 위한 장치예요. 저에게 있어 여성성은 단순히 섬세하거나 유약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힘, 위트, 독립성 같은 복합적인 감정과 태도가 함께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이런 상징적인 요소들을 사용할 때도 단순한 장식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태도를 드러내는 외형으로 기능하길 바라며 늘 고민합니다.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애를 바탕으로 한 내면과 외면의 조화(Balance)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표현은 강하고 우아하며, 일관된 세계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KIMHĒKIM의 컬렉션 무드, 쇼의 구성, 협업의 방향성, 공간의 연출, 심지어 소셜 미디어에서의 메시지까지도 모두 그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언어로 연결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공격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KIMHĒKIM은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탄탄히 지켜가고 있는 듯하다. 허나 도전적인 시도들도 보여지는데, 이와 같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A. 현재 KIMHĒKIM은 네 가지 코어 라인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Buy it if you can’ 라인, 특별한 밤의 주인공이 되어줄 여성분들을 위한 ‘Tonight’ 라인, 데일리하게 즐길 수 있는 ‘My Uniform’ 라인, 그리고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김인태 김해김’ 라인까지.
이처럼 각기 다른 성격의 라인들이 공존하면서도, 하나의 브랜드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기에,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고유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도들을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아식스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분야에 제약없이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브랜드 협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브랜드나 크리에이터가 있다면?
A. 올해 5월 칸영화제에 초청된 정유미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안경>, 9월 론칭 예정인 아식스의 새로운 라인, 그리고 오는 10월 공개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유니폼까지. 늘 KIMHĒKIM의 정체성이 온전히 드러날 수 있는 협업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협업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들기도 해요. 정유미 작가와의 애니메이션은 4년, 아식스 협업은 2년, 유니폼 프로젝트는 약 6개월에 걸쳐 완성됐습니다.
Q. KIMHĒKIM은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서 문화적인 아이콘이 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브랜드의 역할과 패션계에서의 위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A. 저는 김해김이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하나의 문화적 기호이자 언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패션은 한 사람의 태도와 감정, 그리고 세계관이 투영되는 퍼포먼스이자 정체성의 표현이니까요.
앞으로는 단순히 제품만으로는 패션 브랜드가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해김 역시 옷에만 머물지 않고, 공간, 전시, 협업은 물론 음악, 공연, 디지털 문화까지 아우르는 ‘경험’으로 브랜드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김해김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는 동시에,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머무르고 교류할 수 있는 ‘둥지’가 되었으면 합니다.(웃음)
Q. 한국 패션 시장이 점차 글로벌한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KIMHĒKIM의 시선에서, 현재 한국 패션 신이 가진 특징과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A.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세련되고 감각적인 고객이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고객들과 직접 호흡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브랜드로서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파리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디자이너라는 정체성으로 인해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경험을 하며 한국이 가진 문화적 파워를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문화의 소비국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오감을 자극하는 문화 생산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패션 신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학적 집착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디자인과 최고의 품질을 향한 노력, 그 본질적인 가치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김해김 역시 그런 방향을 지향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Q. 패션 시장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만큼 지속 가능성도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KIMHĒKIM이 바라보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정의는 이란 무엇인가
A. 저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새로운 친환경 상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수단으로만 소비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평화로운 공존’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션을 포함한 모든 산업 전반에서, 생산의 전 과정이 노동자들과 자연 생태계와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지속 가능성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KIMHĒKIM이 바라보는 지속 가능한 패션이란, 결과물로서의 상품보다 그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요소와 단계에서 ‘공존’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려는 태도, 그것이 지속 가능성을 위한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단순히 의류 브랜드를 넘어, 가구나 공간, 아트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가? 패션 외에도 탐구하고 있는 영역이 있다면 짧게나마 스포일러 부탁한다.
A. 패션 브랜드는 장식 예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구, 공간, 아트 분야로의 확장은 늘 상상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요즘엔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아졌어요. ‘김해김 랜드’ 같은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상상하곤 합니다.(웃음) 김해김의 코드로 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김해김만의 향과 음악이 흐르는 곳. 단순한 공간을 넘어 브랜드가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세계처럼요.
Q. KIMHĒKIM이 향후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패션 브랜드로서든 개인적으로든 가지고 있는 새로운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KIMHĒKIM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건 단순한 브랜드의 성장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언어가 되는 거예요. 옷이든, 공간이든, 경험이든 그 형태는 중요하지 않아요. 김해김이라는 매개를 통해 누군가가 자신만의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브랜드가 하나의 작은 ‘우주’처럼 성장되길 바랍니다. 패션이라는 틀을 넘어서, 향, 소리, 움직임, 공간,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연결되는 세계. 김해김이라는 감각이 어떻게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을지를 계속 상상하고 있어요. 그 상상이 언젠가 현실이 되는 날이 오겠죠.

Q. ‘fake’의 의미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로 재해석하였다. KIMHĒKIM에게 ‘fake’란?
A. KIMHĒKIM에게 fake란 ‘작품의 뒷면’입니다. 작품의 앞면이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피상적인 부분이라면, 뒷면은 오히려 그 본질에 가까워요.
그곳은 김해김의 여성들이 살아가는 상상의 세계이자, 김해김이 그리고자 하는 예술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다소 터무니없거나 ‘fake’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마음껏 상상을 펼치고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다면, 그 공간이 김해김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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