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Mokkoji(모꼬지)
Mokkoji(모꼬지)
우리에겐 모두 이름이 있다. 각자의 이름은 그 사람의 시간을 설명하는 하나의 지표이자 존재를 구분 짓는 가장 단단한 언어다. 페이크 매거진의 인터뷰 “MY NAME IS”는 각자의 이름에서 출발한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자신의 이름을 중심으로한 기록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들의 일상과 시선을 기록한 필름카메라 이미지와 함께 구성된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자기소개를 넘어, 각자가 세상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형태를 나누는 장으로 작용한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진영 - 바비핀스와 모꼬지에서 선비를 담당하고 있는 황진영입니다. 누구나 순수하게 신나게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흥과 매력에 B급 감성을 담아 노래합니다.
대한 - 안녕하세요. 국악퓨전밴드 모꼬지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홍대한입니다.
하은 - 모꼬지에서 해금을 연주하고 있는 김하은입니다. 국악기인 해금을 전공하여 전통음악을 공부했지만 지금은 모꼬지의 멤버로서 밴드 음악에 열중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창작에 더 많은 고민을 하면서 공부 중에 있습니다.
진원 - 안녕하세요! 모꼬지에서 피리 태평소를 맡고 있는 김진원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은 근본적으로는 국악을 전공하여 대중음악과의 크로스오버로 세계 여러 나라에게 K국악을 알릴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지수 - 안녕하세요. 모꼬지에서 기타치는 박지수입니다. 작/편곡과 기타 포지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의 음악은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사랑을 전달하는 것에 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연희 - 안녕하세요. 저는 모꼬지에서 미친 텐션을 담당하고 있는 막내보컬 김연희입니다. 현재 모꼬지에서 하고 있는 음악은 전통의 한과 흥을 현대적인 밴드 사운드로 재해석하여 대중들에게 K-pop을 잇는 힙하고 대중적인 K-국악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떠한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이 있었는지?
진영 - 고등학생 때까지 하루 종일 몰두하며 즐기는 일상과 취미가 음악이었습니다. 클래식 악기와 밴드 악기, 예고 입학 후에는 오케스트라 경험과 국악과와의 협연 등, 고루 배우고 다양하게 접하며 다양한 음악을 경험해서인지 어릴 적부터 음악이란 분야에 많은 흥미와 관심이 생겼습니다.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또한 남달랐고 욕심 또한 넘쳤습니다. 자연스럽게 입시의 길로 접어들었고, 대학교에서 지금의 멤버들을 만나 학교 밖에서까지 우리의 음악으로 사람들과 연결되어 함께 즐기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대한 -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고 꿈을 가지고 있다 보니 다니던 대학교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늦게나마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은 - 악기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국악이라는 분야가 지금보다도 더 폐쇄적이고 대중적인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기에 유니크한 악기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장사익 선생님 공연을 보셨는데 그때 깔끔한 검정 옷 차림의 여성분이 해금을 연주하셨다면서 그게 좋아 보이셨나 봐요. 그 뒤로 마침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을 모집하는 홍보물을 보시고 국악원에 데려가셨어요. 이미 여러 악기를 많이 다뤄봐서 해금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저도 악기로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니 흥미를 느껴 전공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진원 - 어릴 때 친누나가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접하고 전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악에 흥미를 가져서 고1학년 9월 1일에 갑자기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수 - 중학생 때 영화 ‘스쿨 오브 락’을 보고 기타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락스타가 되고 말겠어! 라고 생각하며 꿈을 키워왔습니다.
연희 - 저는 어릴 때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노래를 처음 시작했다가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존재감도 없고 조용하던 제가 초등학교 졸업식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어요. 그 무대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때 저도 누군가에게 감정을 전하고 위로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꼈고, 그때 저는 앞으로 노래를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Q.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이전까지 어떤 음악들을 접해왔는지, 또 현재 본인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궁금하다.
진영 - 피아노, 하모니카, 멜로디언, 단소, 바이올린, 트럼펫, 통기타, 베이스를 배우며 클래식, 가요, 예고 진학 후에는 국악까지 접하며 음악에 틀을 새우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한 - ccm도 듣고 클래식도 좋아하고 음악은 다 가리지 않고 좋아했습니다. 깔끔한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요 반주를 즐겨하게 됐습니다
하은 - 이미 너무 어릴 때부터 예체능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릴 때 아침 기상 음악이 클래식이었고, 음악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나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자라온 것 같습니다. 여러 요인이 지금의 저의 음악에 영향을 주었겠지만 가장 오래 한 악기가 해금이었으니, 지금 제가 창작을 하거나 모꼬지에서 해금편곡을 할 때 국악 특유의 색깔이 밴드에 잘 녹아들도록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진원 - 전공 공부를 위한 음악을 많이 접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참어렵고 이해가 잘 가지않아서 공부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대중음악과 국악의 자유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많이 공부했던 것들이 지금에서는 너무 값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악의 기법이나 표현들이 잘 묻어나는 곡들을 같이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수 - 중학생때부터 대학 입시 전까지는 줄곧 헤비메탈 음악을 즐겨들었어요 (Judas Priest, Slipknot 등) 그리고 실용음악과에 진학을 꿈꾸게 되며 재즈를 듣고 공부하게 되며 자연스레 락음악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졸업후에 다시 밴드를 하게 되며 저의 정체성을 다시 찾게 되어 지금은 락음악을 기반으로 한 밴드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락음악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기타가 녹음 되기 전까지는 부드러운 음악이었는데 제가 기타 녹음을 하고 나면 락음악이 되더라구요. (웃음) 모꼬지의 리더인 황진영씨가 락 사운드를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연희 - 저는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이전에는, 15년간 ‘전통 국악’ 만을 접해왔습니다. ‘국악’ 은 기본적으로 정해진 틀과 형식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음악을 해야하는 장르입니다.하지만 저는 그 틀을 깨부순 저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생겼습니다. 국악에서의 ‘발성, 박자, 감정 표현’ 이 기반이 되어 밴드의 ‘자유로움’ 이 더해져 지금의 모꼬지 음악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익혀온 ‘전통적 형식미를 지닌 국악’ 과 자유롭고 형식의 제약이 없는 ‘밴드음악’ ! 이 두 세계가 만나 힙하고 대중적인 k-국악 밴드가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곡을 만들거나 가사를 쓰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궁금하다.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인지, 작업 시에 반드시 필요한 환경이나 습관이 있는지?
진영 - 저는 창작을 할 때 영감, 감성, 감정에서 작업이 시작하는 예술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주로 창작하고자 하는 주제의 조사, 자료 수집, 장소와 역사 등의 소재 근원을 찾아봅니다. 이러한 접근이 재미있고 탄탄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창작하고 있습니다.
대한 - 리듬은 보통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고 멜로디는 피아노 앞에 앉아서 키를 정하고 머릿속에 생각한 리듬 패턴을 멜로디로 두드려 보면서 메인 테마를 보통 만들어요. 그러다 보니 보통은 연주곡을 만들게 됩니다. 가사는 겪었던 감정과 상황에 맞춰서 적게 됩니다. 작곡하는 환경은 엄청나게 고요한 상황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하은 - 초기 작업에는 반드시 녹음기가 필요해요. 거의 휴대폰으로 녹음을 하긴 합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잠이 안 오면 잠이 안 오는 게 소재가 되어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운전하면서 자연을 보다가 그날의 날씨나 풍경, 기분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율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억지로 환경을 만들어서 쥐어짜내기 보다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선율을 계속 기록해놓고 나중에 덧붙여 작업하는 편이에요.
진원 - 리더인 베이스 기타 진영이 형이 곡을 맡아 쓰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곡을 쓰는데 영감이나 가사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기분 자연스러운 감정들에서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지수 - 저는 곡 작업을 할 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그리고 청중들이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머릿속에 어떤 그림들이 떠오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곡 초반에는 내가 원하는 곡의 이미지나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 영상 등 음악을 제외한 다른 매체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곡의 틀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다른 곡들의 편곡 방향을 참고하는 편입니다. 저만의 작업 습관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가 떠있는 동안 작업을 합니다. 해가 지면 점점 몸이 처지더라고요. 하루를 길게 사용하고 싶어서 일찍 일어나 곡 작업을 가장 먼저 하는 편입니다.
연희 - 제가 음악적으로 가장 큰 영감을 받은 롤모델은 송소희님입니다. 국악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만의 색과 장르를 개척해 새로운 국악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저에게도 큰 용기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대적인 부분에서는 이찬혁 님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자유로운 퍼포먼스와 표현 방식이 저에게 정말 인상 깊었고, 저 또한 무대 위에서 나만의 에너지와 색을 더 과감하게 보여줄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 두 분을 통해 저도 저만의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


Q. 지금까지 곡들 가운데서 본인 스스로 가장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 줄 수 있는지.
진영 - 올해 10월 9일 한글날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난리굿>이라는 자작곡을 제일 좋아합니다. 모꼬지의 강력한 흥과 중독적인 B급 전통 감성, 매력적인 비주얼까지 경험할 수 있는 초 필살기 같은 노래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로 올해 2월 15일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틱톡 코리아에서 진행한 창작 서바이벌 프로그램 <싱어 미닛>에서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까지 되어,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며 가장 우리를 빛나게 해준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 - 한몽, 한몽은 보컬뿐만 아닌 각 악기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어느 악기 빠지지 않고 고유의 음색과 리듬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하은 - 아직 제 솔로 앨범은 없고 작업 중에 있어서 모꼬지의 곡으로 이야기 해보자면 모꼬지의 이판사판이라는 곡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이판사판은 제가 모꼬지에서 처음으로 같이 작업한 곡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해금의 선율이 이판사판이라는 장난스럽고 재치 있는 음악에 잘 스며들게 편곡하려고 시도했었고 팀 활동 측면에서는 이판사판이라는 곡 덕분에 모꼬지를 조금 더 알리게 되기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었거든요.
진원 - 저는 개인적으로는 난리굿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 이유는 싱어 미닛에서 1억이라는 상금을 안겨준 곡이기도 하지만 팀 안에서의 회의와 연습 노력한 시간들이 가장 많은 곡이라서 애착이 생길 수밖에 없는 곡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수 - 먼저 ‘마음’이 가는 곡은 ‘한몽’입니다. 사실 ‘한몽’이라는 곡이 저에게는 꽤나 큰 숙제 같은 곡이었어요. 실용음악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한국 전통 장단을 음악에 녹여내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녹음할 때에도 꽤 고생을 했었는데 장단을 몸에 익히고 연습해서 녹음을 마쳤을 때 굉장히 뿌듯했고 멋진 곡이 나온 것 같아 애착이 갑니다. 다른 한 곡은 실질적으로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다시 말하면 가장 큰 돈을 가져다준 곡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발매된 ‘난리굿’입니다. 물론 곡도 좋지만 큰 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큰 성취감을 가져다준 곡입니다.
연희 - 이 곡으로 ‘싱어 미닛’ 우승을 하면서 모꼬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고,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입증해준 곡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쏟아 부었던 피, 땀, 눈물이 지금도 생생할 만큼 저희에게 의미가 크고 그래서 더욱 애증의 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Q. 첫 무대 경험은 뮤지션에게 어떻게 보면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일 것 같다. 처음 무대를 가졌던 그 순간,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는 장면은?
진영 - 모꼬지의 첫 무대는 2018년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제6회 전국 아리랑 경연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모꼬지 팀으로 처음 만든 자작곡이 2021년도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잊혀진 아리랑>이라는 곡인데, 팀으로 처음 선보인 곡이기도 하고 팀으로 참가한 첫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경쾌한 시작을 하게 해줬던 곡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한 - 항상 공연은 관객들이 인상에 남아요. 탁 트인 잔디정원에서 즐겁게 공연을 즐기고 있는 연인과 가족들을 보면 참 뿌듯하고 보람 있습니다.
하은 - 어릴 때 국악원에서 작은 발표회를 올라간 게 해금의 첫 무대로 기억해요.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냥 쪼꼬만한 애가 대수롭지 않게 악기를 하는 걸 보고 국악원 어른들이 귀여워해 주셨던 게 생각이 납니다.
진원 - 저도 많이 떨려하는 모습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부랴부랴 무대에 내려오면서 스텝분들께서 너무 잘 봤다는 이야기들을 해주셨을 때가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지수 - 뮤지션은 대중 앞에서 멋지게 노래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무대 위에서 열광하는 관객분들을 보면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저의 첫 무대는 고등학교 밴드부 시절, 인천의 모 여고였습니다. 저는 남중, 남고를 나왔기 때문에 여고에 방문한 게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그땐 꽤 부끄럽더라고요. 그때 마지막 곡을 연주할 때 학생들이 전부 무대 앞으로 모여 같이 뛰어놀고 우리를 바라보며 환호성을 지르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걸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절대 음악 포기 못합니다.
연희 - 첫 무대는 초등학교 졸업식 무대입니다. 그때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던 장면은 나의 친구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나를 보며 놀라던 표정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때의 ‘김연희’는 반에서 정말 말 한마디도 없는 존재감 없는 친구였거든요. (웃음)


Q. 음악 외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거나 몰입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러한 취미나 일상이 음악 활동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궁금하다.
진영 - 건강이 안 좋아지기 전까지는 볼링이나 테니스 같은 스포츠를 즐겼었는데, 지금은 투자나 제테크에 몰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미국 주식에 아주 많은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소액으로 즐기니까 나름 괜찮은 취미라 느껴집니다.
대한 - 개인적으로 걷는 걸 좋아하는데요. 걸으면서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까 앞으로의 음악 비전들을 정리하곤 합니다.
하은 - 음악하는 사람들은 결국 취미도 음악에 관련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데, 물론 지금은 취미이지만 작곡에 시간을 더 투자하려 하고 있어서 나중엔 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게 일이 될 만큼 빨리 실력이 좋아지면 좋겠네요. 지금으로서는 피아노가 제게 너무 즐겁고 성취감 있는 취미에요.
진원 - 여러 생각들이 많아 생각 정리를 자주 산책하면서 하는데 안 좋은 감정들이나 좋지 않은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를 담은 음원들을 통해서 더욱 몰입해 정리하는 것 같아요.
지수 - 저는 핀터레스트를 자주 들어가는 것 같아요. 다양한 사진과 영상들이 많이 있기도 하고, 요즘은 ‘핀터 감성’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그 핀터레스트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 좋아요. 그런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며 음악의 색체감이나 입체감을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라이브 영상을 보며 내가 이 곡을 무대에서 연주하면 어떤 느낌일까? 또는 어떤 모습일까를 많이 그리기도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듣고 싶다. 향후 도전하고 싶은 음악적 시도, 작업하고 싶은 협업 아티스트, 혹은 장기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진영 -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1년에 한 번씩은 도전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긴 합니다. 멤버들의 생각을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미 발매되고 완성시켰다 생각한 음악이라도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완성되고 새롭게 발전되기도 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음악에서 생각해보자면 힙합 뮤지션도 좋고, 윤마치나 한로로 같은 여성 솔로 가수와도 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타 장르 예술 중에서 생각해보자면 아무래도 댄스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팝핀이나 스트릿 댄스 크루들, 현대 무용 예술가들과도 협업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협업 중 뜻깊고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해보고 싶은 협업 예술가가 있다면 청각 장애인 예술가들과의 ‘베리어 프리 프로젝트’가 아닐까 합니다. 충남음악창작소에서 기획 공연으로 몇 차례 협업을 한 경험이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색다른 도전과 시도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기관의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을 명목도 뚜렷하여 경제적으로도 풍성한 과정이 될 것 같아 욕심이 납니다.
대한 - 국악과 전자음악, 힙합, 디스코 음악 등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장르와의 합작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또 경복궁 같은 대한민국의 대표 유적지에서 우리 음악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습니다.
하은 - 저는 지금은 해금 연주자이지만 모꼬지에서든 개인 활동에 있어서든 작곡자이면서, 음악 디렉터가 되는 게 꿈입니다! 예전에는 악기를 잘 하는 연주자이고 싶었는데 하다 보니 결국 창작이 필요하고 내 음악에 욕심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또 디렉터로서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필요로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진원 - 김진원 개인적인 계획은 제가 작곡을 한 곡들로 모두가 즐기고 쉴 수 있는 저의 공간을 만들어서 예술인들을 초대하고 싶은 게 예술인으로서의 장기적 목표입니다.
지수 - 저는 퓨전국악이 한국의 전통음악으로만 남지 않고 K-pop의 다른 형태로 자리잡아 세계로 뻗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세부적인 계획은 앞으로 생각해나가야겠지만 해외 진출을 하고 싶습니다.
연희 - 단기적인 목표는 큰 무대에서 우리의 음악을 알리는 것입니다. 올해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Top 30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본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어요. 그 무대에서 공연을 하시는 송소희님을 보며 더욱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저희 모꼬지만의 정체성을 더욱 확장하는 음악적 시도를 통해 내년에는 꼭 펜타포트 본무대에 서 K-국악의 매력과 음악을 알리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코첼라 무대에서 K-pop을 이은 K-국악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케이팝 데몬헌터스’로 인해 K-pop의 열기가 뜨거운데, 저희는 그 흐름을 이어 세계에 K-국악이라는 새로운 파도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모꼬지만의 스타일로 해외 무대에서도 K-국악의 가능성과 매력을 확실히 증명하고 싶습니다.
이 목표를 이루는 궁극적인 이유는 단순한 무대에 서는 것을 넘어 국악의 대중적인 흐름과 ‘국악 때창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모꼬지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Q. 끝으로, 본인(그룹)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청자들이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하기를 바라는지, 그리고 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함께 말해주길 바란다.
진영 - 그저 기억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심심할 때 심심풀이로라도 들어 줄 수 있는 음악의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 - 단순히 국악이 추가된 밴드가 아닌 모꼬지는 모꼬지다라고 느껴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국악퓨전밴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신명나게 노는 밴드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하은 - 모꼬지가 한 장르가 되는 그날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진원 - 팀 소개처럼 대한민국을 노래하다 모꼬지라는 문장처럼 우리나라의 음악을 세계에 전하는 팀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수 - ‘도저히 어디로 튈지 상상이 안 되는 악동들’ 그런 국악밴드로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국악, 더 이상 고리타분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많이 만들 테니 기대해주세요!
연희 - 모꼬지는 K-pop 뒤를 이을 ‘차세대 K-국악 뮤지션’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모꼬지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국악은 때때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희는 그 사이의 벽을 허물고 누구나 함께 따라 부르고 웃고 울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악의 붐은 언젠간 온다. 국악 때창이 오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을 노래하다 국악밴드 모꼬지는 언제나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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