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IS LIM(오티스 림)

OTIS LIM(오티스 림)

애견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그 곡 ‘우리집 강아지 귀여워’. 한 곡으로 현대적인 R&B 사운드를 주로 표현하는 ‘오티스 림(@dlaghtmd)’을 설명하기란 어렵다. 첫 정규 앨범 ‘Playground’와 돌아온 그의 11트랙의 곡을 통해 그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런 틀도 정해놓지 않고 만든 오티스만의 솔직한 이야기, 다채로운 색깔들을 하나로 묶어 자신만의 ‘놀이터’로 표현했다. 박재범, THAMA, 픽보이가 지원 사격한 오티스림의 앨범과 함께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Q. 각자 자기 소개 부탁한다.

A. 저는 지난 2월 'Give me the Night' 싱글과 오는 4월 ‘Playground’로 첫 정규 앨범 들고 돌아올 ‘오티스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웃음)


Q. ‘오티스 레딩’에서 착안해와 지금의 ‘오티스 림’이 되기까지 그간에 과정도 궁금하다.

A. 저희 부모님께서 음악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중학생 때부터 부모님 들으시는 팝송을 접해 듣다가 ‘퀸’이랑 ‘보이즈투맨’ 음악에 꽂혔어요. 그래서 맨날 따라 부르다 주변의 제안에 실용음악 학원을 가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을 하게 됐죠.

20대 초반에는 거의 놀았어요.(웃음) 노래를 부를줄만 알았지 음악을 만드는 방법을 몰랐거든요. 그러다 제일 친한 ‘히코’랑 ‘섹폴’이라는 아티스트 친구들이 먼저 사운드클라우드에 음악을 올리고 앨범을 먼저 발매했어요. 그 친구들 발매하는 걸 보니깐 저도 이제 제 음악을 만들어야겠다 생각에 작곡을 시작해서 21년도에 첫 EP를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웃음)

Otis Lim / ⓒfake magazine

Q. 오는 4월 박재범과 THAMA가 지원사격하며 11곡이 담겨 있는 첫 정규 앨범 <Playground>을 발매한다. 앨범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A.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평소에도 일상적인 것들의 힘을 믿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기도 해요.

‘Playground’는 제 자유로운 성격과 강한 개성들을 한데 모아놓은 앨범이에요. 시소, 그네, 미끄럼틀 등 꿈을 꾸는 아이들이 한데 모여 어울리는 장소 ‘놀이터’가 11곡의 수록곡 각각의 다채로운 색깔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주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저의 2년 동안의 시간을 나열해 놓은 이번 앨범을 통해 뛰어다니고 모험을 하며 그 과정 속에서 미소가 지어지는 찰나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11곡의 트랙 중 작업하며 기억에 남는 곡을 꼽아달라.

A. 제가 아무래도 ‘우리집 강아지 귀여워’로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강아지 이야기를 담아서 또 어떤 다른 곡을 써보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1절은 시엘이가 저에게, 2절은 제가 시엘이에게 말을 전하는 곡이 있어요. ‘우리집 강아지와 나의 이야기’라는 마지막 트랙이에요. ‘우리집 강아지 귀여워’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곡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가사 집중해서 들으시면 감동 포인트도 있는 곡이구요.

두번째로는 타이틀 곡인 ‘비몽사몽’ 이라는 곡이에요. 인생 첫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인만큼 음악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해온 가장 친한 친구들과 만들어보고싶었고, 친구들과 너무 재밌게 좋은 마음들로 완성한 기억이 나는 의미있는 곡입니다.

Otis Lim / ⓒfake magazine

Q. 한국에서 떠오르는 R&B 키드이다. 본인 스스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매력점이 있다면.

A. 음악도 그렇지만 저는 엄청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선을 넘을 정도로요.(웃음) 남들 생각에 흔들리기보다 제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스스로 바이브가 유지되고 남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로 다가간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 음악에도 담기는 거 같가요.

저를 꾸며내거나 과장해서 표현하기보다는 솔직한 제 모습을 보여주고자하는게 제 강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나올 정규 앨범의 다음 앨범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데 이번 앨범과는 다르게 얼터네이티브한 감성적인 R&B 앨범이에요. 제가 그때 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과감히 실험적으로 하는 것 또한 강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Q. 음악을 했던 시기에는 다른 타 장르(힙합)가 붐이기도했다. 같은 흑인 사운드 기반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을 수 있을텐데, R&B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A. 단순하게 R&B를 하고 싶었어요. 근데 제가 원래 좋아하는 음악의 스펙트럼이 엄청 넓어요. ‘부시콜린스’나 ‘펑카델릭’ 같은 펑크도 깊게 좋아하고요. ‘마빈 게이’같은 소울 음악도 좋아해요. 하지만 그런 사운드의 음악을 하고 싶어도 실력이 부족하니까 스스로 표현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의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자 해서 현대적인 R&B 사운드를 주로 표현하고 있어요. 아직도 어릴 때 꿈꾸던 음악들이나 사운드, 펑크나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고 추후에도 제 스스로가 발전한다면 천천히 도전해보려고요.(웃음)

Otis Lim / ⓒfake magazine

Q. 릴스 음악으로 소위 터졌다.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우리집 강아지 귀여워’로 인식이 될 수도 있고 릴스 음악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로 고민도 많이 됐을 수 있을텐데.

A. 어떤 아티스트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요. 저를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좋아해주시는 거니깐 감사하죠. 다른 고민이 있다면 사람들이 노래는 알고 저는 모른다는 점이 아쉬워요. 그래서 노래를 좋아해주시면서도 저까지 좋아해 줄 수 있을만한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Otis Lim - Give Me the Night (feat. 박재범) (Official Video) / ⓒYouTube

Q. 그간 공개됐던 ‘Walkin!’부터 세곡의 뮤직비디오가 이어지는 ep ‘maybe’. 그리고 선공개 된 ‘Give Me the Night’까지 독특한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뮤직비디오 비하인드도 있다면.

A. 가장 최근 뮤직비디오인 ‘Give Me the Night’ 뮤비 마지막쯤에 바다 입수씬이 있거든요. 곡이 2월에 나와야해서 뮤직비디오를 12월에 촬영했었는데 과장의 표현이 아니라 정말 추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인생 겪어본 추위 중에 가장 쎈 추위였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입수해준 제 비디오 디렉터 기성이 형님 진짜 감사합니다. (웃음)


Q. 첫 정규앨범이니만큼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제 성격이 원래 아쉬워하질 않아요. 후회도 많이 하지않는 편여서 그런지 이번 앨범에서 아쉬운 건 없는 것 같아요.(웃음) 음악 외적으로도 살면서 실수한 게 있더라도 저는 뭐든지 다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음악은 특히 더 그렇게 생각해요. 마음에 안들어도 다음 작업에서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에너지만 갖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릴 뿐입니다.(웃음)


Q. 이번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다짐이나 목표가 있을지 궁금하다.

A. 제가 지금 잡고 있는 목표 중에 뭔가 성과적인 목표는 없는 것 같아요. 그동안 개인적인 일들도 있고 고민들이 많다보니 음악을 많이 못 냈어요. 그래서 지금 완성돼 있는 곡들이 20곡이 넘어가요. 올해 정규 앨범과 하반기에 또 새롭게 선보일 앨범 등 활발하게 발매하고 활동하는 게 목표예요.

근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건강이죠. 건강한 게 최고라고 생각하다보니 술, 담배도 안하고 꾸준히 영양제도 챙겨 먹습니다.(웃음)

Otis Lim / ⓒfake magazine

Q. 데뷔하면서부터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와 행보에 대해서도 한마디 부탁한다.

A. 다양한 좋은 음악들 들고 찾아올 예정이니 항상 저 오티스림을 지켜봐주셨음 좋겠습니다. 항상 겸손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Q. 'FAKE'의 의미를 목적을 달성한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는 행동이나 태도로 재해석하였다. 오티스림에게 'FAKE'란?

A. 저만의 fake 는 ‘솔직함’ 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션은 자신의 경험이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게 아닌 음악이라는 수단을 통해 전달해야하는 입장으로써, 더욱 더 솔직하게 음악 안에 자신을 담아내야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실됨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