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의 패셔너블 아이콘 : 루이스 해밀턴의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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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과 패션의 크로스오버

현역시절 포뮬러원(F1)의 황제라 불렸던 루이스 헤밀턴은 지난 7일 일본 스즈카(Suzuka)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쿠팡플레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곧 한국을 방문한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루이스 해밀턴의 방문 일정과 사유에 대한 무수한 추측이 오갔고 결국 지난 15일, 본인 이 앰베서더로 몸담고 있는 ‘리모와(Rimowa)’의 포토 행사 참석을 위해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확한 내한 이유가 밝혀졌다.

루이스 헤밀턴은 은퇴 후 다양한 브랜드의 앰베서더 역할을 하며 패션계에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현역시절에도 남다른 사복 패션으로 유명했고 경기장안에서도 그의 센스는 돋보였 다. 대표적으로 그는 항상 독특한 디자인의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대표적으로 현대예 술계를 주도하는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작품’과도 같은 헬멧을 착용했었다.

총 4명의 현대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한 단순히 패션의 영역을 넘어 예술에 영역에 도달했던 헬멧 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01.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
대표적인 협업사례로 꼽히는 것이 바로 다니엘 아샴과의 협업니다. 일상적인 사물의 침식과 함께 석영 결정들로 대표되는 조각상을 만드는 세계적인 조각가인 다니엘 아샴과 상징적인 헬멧을 만 들었다. 해당 헬멧은 루이스 해밀턴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인 자수정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보라색 디테일들과 함께 다니엘 아샴의 상징인 침식된 형태의 이미지와 침식된 부분 안에 자수정이 박혀 있는 이미지가 인상적인 헬멧이다.

해당 협업은 단순히 헬멧에 끝나는 것이 아닌 조각상으로도 이어졌다. 해당 조각상은 다니엘 아샴 의 ‘허구적 고고학(Fictional Archeology)’ 시리즈 중 하나로 헬멧 디자인에서 볼 수 있던 자수 정이 사용되었다. 해당 작품 판매로 얻은 수익은 루이스 해밀턴의 재단인 ‘미션 44’에 기부가 되 었다고 한다.

02.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루이스 해밀턴은 일본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이자 현대 미술가인 무라카미 다카시와도 협업한 이력이 있다. 패션이나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은 보았을 ‘무지개빛의 활짝 웃고있는 꽃’이 시그니처인 무라카미 다카시는 자신을 오타쿠 예술가라고 표방하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 여주며 유수의 명품 브랜드, 셀레브리티와 협업한 세계적인 아티스트이다.

루이스 해밀턴 또한 무라카미 다카시의 주요 협업 파트너였고 역시나 그의 헬멧에는 무라카미 하 루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미지들로 꽉 차있다.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은 단순히 헬멧에서 끝나지 않았다. 루이스 해밀턴의 이름과 함께 무라 카미 다카시의 색깔이 듬뿍 담겨있는 협업 굿즈도 발매했었다. 해당 협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평소 패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던 루이스 해밀턴이 일본에서 자신을 상징하는 번호인 ‘44’에서 착안한 브랜드 ‘+44’를 런칭을 했던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 제품이 그의 브랜드를 통해 발매가 되었기에 상당한 홍보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03. 소라야마 하지메(Hajime Sorayama)
무라카미 다카시에 이어서 루이스 헤밀턴은 일본 그래픽 디자이너와 협업을 진행했다. 바로 특유 의 금속 질감의 가이노이드(여성형 로봇) 작품으로 유명한 소라야마 하지메와도 협업을 진행햇 다. 소라야마 하지메는 매끄러운 금속질 광택의 사이버펑크 스타일의 작품들을 만들며 CG 작업 물로 보이지만 100% 수작업으로 작품을 만드는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소라야마 하지메는 디올을 포함한 다수의 브랜드들과 협업을 한 그래픽 디자이너이기에 루이스 헤밀턴과의 협업은 패션을 넘어서 스포츠까지 영역을 펼친 사례라 할 수 있다.

루이스 헤밀턴과의 협업 헬멧은 비주얼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소라야마 하지 메가 디자인한 것이 바로 느껴질 정도로 헬멧 전체를 감싸는 메탈릭한 소재로 이루어진 헬멧은 다 프트 펑크의 헬멧이 떠오르는 동시에 미래적인 이미지를 뿜어내기에 충분했다.

헬멧 이외에도 협업을 기념하는 굿즈 또한 제작을 했다. 헬멧 이미지와 함께 소리야마 하지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메탈릭한 소재의 여성형 로봇의 이미지가 전면에 박혀있는 인상적인 굿즈이 다. 또한 루이스 해밀턴의 브랜드인 ‘+44’도 적혀있다.

04. 매드 독 존스(Mad Dog Jones)
매드 독 존스(Mad Dog Jones, Michah Dowbak)는 벤쿠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자연의 아 름다움과 사이버펑크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을 제작한다. SF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그리고 그의 고향인 선더베이의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 기술 과학을 조화시킨 사이버펑크와 디스토피 아적 작품들이 특징이다.

사이버펑크적인 요소를 다루는 아티스트이기에 소리야마 하지메와의 협업처럼 미래적인 느낌의 가득 담긴 헬멧이 탄생했다. 재미있는 요소는 헬멧에는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 력 있는 흑인 여성으로 꼽히는 ‘마야 안젤루(Maya Angelou)’의 ' Still We Rise' 문구,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인 ‘Black Lives Matter’ 로고 등이 헬멧 구석구석에 위치해있다. 또한 재활용 로고 등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헬멧에 배치하며 재미있고 다채로운 디자인 을 선보였다.


Editor / 노세민(@vcationwithpay), 최재영(@choizaeyoung), 맹진(@maengzz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