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맨, 성전환 선수 여자부 출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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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맨, 성전환 선수 여자부 출전 금지


세계육상연맨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한다. 세계육상연맹은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거친 성전환 선수는 이달 31일부터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성전환 선수의 출전 자격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해 실무 그룹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맹은 ‘DSD(Differences of Sexual Development, 성적 발달 차이) 선수’로 불리는 선수들에 대한 출전 기준도 강화했다. 기존 연맹은 400m, 400m허들, 800m, 1500m, 1마일(1.61km) 여자부 경기 출전 기준을 테스토르테론 5n㏖/L이하로 정했다. 이외 종목에는 호르몬 규정이 없었지만, 이달 31일부터 여자부 모든 종목에는 24개월 동안 테스토스테론 수치 2.5n㏖/L 이하를 유지해야 출전이 가능하다.

ⓒCaster Semenya

육상에서 대표적인 DSD 선수는 캐스터 세메냐(@castersemenya800m). 전문가가 세메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7~10n㏖/L로 예측하고 있다. 세메냐는 400m 미만, 1마일 초과 종목에 호르몬 제한 없이 출전이 가능했지만, 이제 국제대회에 나서려면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야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자 800m 금메달을 목에 건 세메냐는 남성 호르몬 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200m, 5000m로 종목을 바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도전했지만,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