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우회 결제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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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저렴한 가격으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 위치를 바꾸는 이른바 '디지털 망명'을 단속하고 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우회 접속하여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에게 멤버십 취소 통보 메일을 발송 중이다. 메일 내용은 "가입 국가가 부정확해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을 취소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레딧을 비롯한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이 취소된 사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튀르키예 국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다가 구독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일부 유튜브 사용자들은 VPN을 통해 접속 위치를 아르헨티나 등 저렴한 국가로 변경하여 멤버십을 가입해왔다.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는 1만 4900원이지만, 아르헨티나, 인도, 이집트 등에서는 동일 서비스를 1000~3000원 수준에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유튜브는 올해 2월 디지털 망명을 방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대표적인 조치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가 등록한 국가에서 6개월간 접속하지 않을 경우 멤버십을 정지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유튜브 대변인 폴 페닝턴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사용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가입 국가와 접속 국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사용자는 현재 거주 국가로 결제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