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김한]이라는 직업을 가진 김한(@kimhan95.1)의 감각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대를 위해”

‘감각의 세대’는 각기 다른 직업의 경계에서 섬세한 감각으로 자신들만의 세대를 이어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는다. 시대는 언제나 자신만의 언어와 리듬을 지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대를 정의한다. 여기서 감각은 단순한 직업적 기술이나 표면적 경험을 넘어, 시대의 미묘한 결을 포착하는 개인의 ‘능력’이다.

kimhan / ⓒfake magazine

Q. 간단한 자기소개

A.
인생은 언제나 카니발!!! 넘치는 열정으로 긍정의 기운을 전파하는 김한입니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부터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되는 스포츠 경기장, 웃음이 가득한 복지관,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한 레스토랑, 잔치가 벌어지는 술집, 관객과 하나 되는 클럽과 공연장,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거리까지 다양한 곳에서 김한이라는 이름 하나로 리포터, 엠씨, 퍼커셔니스트, 댄서 등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쌓아온 경험과 넓혀진 시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 온라인 마케팅 디렉터까지 스스로의 활동 분야를 확장하고 있어요.

서울환경연합, 라퍼커션, YG&H, 정글의 한, 게토레이, Deadbois, 화목일프로젝트, 215-SST, 제비다방을 비롯한 여러 단체 또는 그룹, 밴드에서 객원으로 활동하고 솔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고대하던 댄스배틀도 나가고, DJ CO.KR와 합을 맞춰 게토레이로 해외투어도 다녀오고, 국내외 거리공연부터 페스티벌, 꿈의 무대 그리고 화보 촬영 및 뮤직비디오 등의 각종 미디어 작업물에 출연 중입니다. 다양한 지원사업에 지원하여 고배도 마셨지만 선정도 되어서 해보고 싶었던 공부도 실컷 해보고 매일이 바쁘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고 틈틈이 새로운 도전도 해보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10대 때부터 환경정화 활동으로 시작해 온 환경운동이 2020년 3월 한국에 돌아와 지속 가능한 움직임에 대한 고찰로 점점 발전하여 로컬 아티스트와 로컬 브랜드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_헌신' 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와 작품 활동도 꾸준하게 하는 중입니다. 프로젝트_헌신의 3번째 움직임은 8월 상수동의 제비뽑기라는 공간에서 진행되었어요.

12월까지 스케줄들이 거의 다 나온 상황이고 내년 계획들 또한 착실하게 진행 중입니다. 제일 바빴던 때는 정말 침대에서 잠도 못 잘 정도로 바빴는데, 내년엔 더 바쁠 것 같네요.. (웃음)


Q.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정말로 정말로 운이 좋았습니다! 진실로 이 삶이 저를 선택했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아요. 참 많은 도움과 사랑과 관심받으며 지금, 이 순간까지 왔습니다. 큰돈을 벌지 못해도 마음이 가난하지 않았고, 끼니를 거른 적은 있어도 굶지 않았으며, 무수히 많은 밤을 새웠지만 잠을 자지 않아도 매일 꿈 꿀 수 있었어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많은 운이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요? 단순히 제가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기보다 어떤 것을 알게 되고 그 만남이 탐구의 시간을 거쳐 깊어지고, 꾸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잖아요. 김한이라는 이름이 곧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 제가 지금의 저로 살 수 있었던 건 지금 시대상이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고 매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 직업은 김한입니다. 쌈바를 하는 쌈비스타, 광대이자 희극인이며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희망을 나누는 일. 불의를 지나치지 않고 깨어있으려고 노력하며 사랑, 자유, 낭만, 평화를 외치는 엠씨. 덕업일치의 순간들이 모여 김한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함께 가는 길입니다.

쌈바에 도른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 ⓒ라퍼커션 ⓒ날벼락필름

Q.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은?

A.
무단횡단 하면서 쓰레기 줍는 사람. 모순덩어리 김한이간다, 바보, 그냥 해 전문가, 계산적이지 않음. 지속가능한 움직임, 인류애, 성선설, 인생은 언제나 카니발, 가까운 행복 찾기. 뭐 이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웃음)


Q. 당신이 속해있는 ‘세대’의 특징은?

A.
80~90년대의 끝자락에서 낭만을 보고 자랐으나 그 낭만은 우리까지 기다려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후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가 연결되었으나 곧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다시 한번 세상과 단절되며 선택과 강요 사이 어딘가에서 스스로를 지켜낸 존재들이죠. 그래도 거친 세상을 버텨낸 세대보다 순수하고 뭉쳐야 할 때 뭉칠 줄 알며,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을 혼자가 아닌 함께 느끼고 나눌 줄 아는 세대. 이런 경험을 단순히 자료로 보고 듣기만 한 세대보다 직접 경험하고 피부로 느낀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또라이들!

요즘은 세상이 자꾸 눈치를 보게 만들어요. 뭐 그게 멋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도 있는 것 같은데, 나이를 떠나서 내가 속한 세대의 특징은 싫은 걸 싫다고 좋은 걸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세대인 것 같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니까.

Q. 당신의 전성기는 언제인가?

A.
내 삶에서는 내가 주인공이겠지만, 요리에 비유하자면 나는 감칠맛*을 내주는 조미료 같은 존재이니, 내 전성기는 나중에 세상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저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좋아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사는 것으로 내 몫을 다하고 싶어요.

*감칠맛은 비유적 표현으로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을 의미한다.


Q. ‘감각의 세대’에게 한마디.

A.
인생은 언제나 카니발. 카니발이 끝나면 기쁨도 슬픔도 잠시, 다가올 다음 카니발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남들이 만든 기준의 실패도 성공도 결국 한순간이라는 것을 잊지말기. 삶은 계속된다. 결국 정답은 내 안에 있다.

kimhan / ⓒfak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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